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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일상

2008 YouthVoice Media Conference

HOMIEDADDY 2008. 8. 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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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유스보이스 미디어 컨퍼런스 후기!



#1.
"인간은 정지할 수 없으며 정지하지 않는다.
 그래서 현 상태로 머물지 아니하는 것이 인간이며, 현상태로 머물지 아니하는 것이 인간이며,
 현 상태로 있을때, 그는 가치가 없다."         - 장 폴 사르트르



사실 크게 기대는 하지않았습니다. 프로그램 자체가 아니라 ^^; 그때 지원할 당시만해도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것 같았고, 관련 동영상을 봐도 거의 중고등학생 정도의 나이대가 많아서, 걱정을 했죠.

어렸을때부터 미디어, 영상편집에 관심이 많았어요. 고등학교 때 컴퓨터 동아리를 들었는데 그 당시 접했던 플래쉬, 포토샵은 아직까지도 나를 간접,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되고 활동했던 마케팅 소학회.
어떻게 보면 미디어, 영상, 연관이 없어보이는 마케팅.
그 연결고리를 군대에서 읽었던 책에서 발견했어요.

바로. Bernd H. Schmitt의 "미학적 마케팅(Marketing Aesthetics)"

그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는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것은 눈에서 시작된다"였습니다. 최근 여러 기업에서 기업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하나로 통일 시키려는 노력도 여기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 후 운좋게도 후배의 소개로 알게된 "유스보이스 미디어 컨퍼런스"



#2.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2008년 7월의 마지막날. 마치 호랭이 장가가는 마냥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종합운동장 앞에 집결한 300여명의 청소년들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눈망울만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습니다.

버스에 타니 옆에 앉은 학생이 고2더군요. 영상쪽에 관심있어서 얼마전 학교의 지원하에 전주국제영화제도 며칠간 호텔에서 묵으며 관람하러 갔다네요.

내심 부럽기도 하고. 나땐 왜 저런게 없었을까 시대를 탓해봤자 돌아오는건 우울함뿐..
눈물을 훔칠때쯤 어느덧 현대인재개발원에 도착~

이제 여기서부터 2박3일의 일정을 함께하게 되는거죠.



#3.
잠시 개막식을 거친후 클래스 분류에 따라서 15class '쓰임과 소통'을 따라갔습니다. 처음 들어선 강의실은 약간 몽환적인 음악과 함께 스크린으로는 네트워크를 형상화한 그림들이 슬라이드쇼로 비춰지고 있었습니다. 서로 어색한 분위기속에 이어진 ice breaking시간. 간단한 첫인상 얘기를 통해 자연스레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후에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의 차이, 문제점.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다음 아고라. 논란에 대해서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근들어 많이 이미지가 퇴색하긴 했지만 여전히 네티즌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아고라.
"광인이 활보할 수 있는 광장"을 만들고자 하는게 아고라의 기획의도라는 사실만큼은 변함이 없는것 같네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인상깊은 마샬 맥루안의 '미디어는 메시지다. 미디어는 마사지다.'

Alan Kay가 개발한 squeak을 교육적으로 이용한 사례들. 신선했고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어린 학생들이 매뉴얼을 전부 외워서 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어요.

그 후, 각자 조를 짠 다음 조에 대한 내용을 wikipedia에 올리는 작업을 했었는데, wikipedia는 검색만 할줄 알았지 막상 글을 올려보니깐 그렇게 어렵지만도 않았어요. 확실히 흡수력이 빠른 중고딩(?)들의 작업이 인상깊었네요.


#4.
그렇게 날이 저물고 감각반에 있던 룸메를 기다리다 지쳐 여기저기 짚이는데서 잠을 청하다, 결국 키를 받으러 감각반 수업하는 곳을 찾아가서 받아오고 ^^;; 늦은 시간까지도 열심히 하더군요.


#5.
어김없이 또 아침은 밝고, 빵과 함께 식사를 해결한 우리들은 강의실로 갔답니다. 첫째날은 주로 미디어, 소통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둘째날은 쓰임, 즉 디자인이나 상품에 대한 내용을 다뤘어요. 간단하면서도 사용할수록 기능이 추가되는 대표적인 iPod의 성공비결. 보여주지않는 상품은 죽은것이나 다름없다는 말.
그리고 이어진 상상기기 만들기 시간.
저희 조는 프로젝터와 PMP, 프리젠터, 도서 바코드 리더기가 가능한 상품을 구상했어요.
이른바 Office device, 즉 ODI라는 이름하에 차곡차곡 아이디어가 쌓여서 그럴듯하게 만들었죠. 하지만 많은 기능과 반대로 제한된 크기로 이용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는 피드백.
다른 조 모두 참신한 상품들이라 놀랬다는 정환님, 대환님 ^-^

이어지는 수업엔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에 대한 얘기. 여섯다리 건너면 모두 아는 사이. 네트워크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인맥의 소중함. 다시한번 역설해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준비된 모든 강의는 끝나고,
기념사진찍구나서 네트워크 파티에 참여했습니다.


#6.
"그 시절, 나의 말은 노래였고 나의 걸음걸이는 춤추고 있었다. 하나의 리듬이 나의 사상을 낳고 나의 존재를 다스렸다... 나는 젊었던 것이다."
- 앙드레 지드의 <<일기>> 中



네트워크 파티. 초대권까지 받고 바닥엔 아이콘 박스 배치. 좌우에 놀이거리.. 뭔가 심상치않은 분위기였어요.
자리에 착석한 후, 처음에 등장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한대수씨의 인생을 담은 인상적인 영화였죠.
진지하게 노래할 때의 모습과는 사뭇달라 보이는 익살스런 표정의 "코리안 아줌마쓰"
때론 고독을, 때론 유쾌함을 잃지않는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다음에 이어진 영화는 결코 개그적 요소가 없었던. 학생들의 얘기를 담은 단편영화.
사실 내용보다 도대체 저 주인공은 누구일까 관심이 있었기에 더 몰입해서 보지않았나 싶었네요.
그리고 그 주인공은 바로 프렌토 고은님이었다는거. ㅋㅋ 어린 나이에 감독과 주연. 쉽지않은 역할이었을텐데 더운 여름에 고생했을거라 생각하니 절로 박수가 나왔습니다.

마지막 영화는 환경관련영화. 십여초짜리 단편영화제 중 한 출품작이었는데 영어가 몇글자 등장하긴 하지만 짧고 간결하고 적절하게 내용전달이 됐던것 같습니다.


짧은 영화제는 막을 내리고 이어진 드로잉쇼.
평소 관심있었는데 마침 운좋게 바로 앞에서 봤네요 ^-^

쉬는 시간 동안 간단히 보드게임을 즐기고
드디어 crazy time!! 클럽 고고씽!

거의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유스보이스들의 열광속에 모두 한번더라고 외치는
배울땐 배우고 즐길땐 즐길줄 아는 멋쟁이들.


..그렇게 밤을 하얗게 태워버리고
아쉬움에 저희 15클래스는 다시 모임을 가져야만 했습니다.


장장 4시간여 진행되었던 음주없는 건전한 마피아 게임 :D
연기대상에 나와도 될법한 환상적인 연기속에 모두들 속고 속이고
또 새벽이 찾아왔네요.


#7.
하나둘 조금이라도 자기위해 숙소를 찾아갈 무렵, 전 또다시 룸메를 찾으러 갔습니다. 감각반 아지트에 들어서자마자 저를 반기는 목소리와 함께 노래한곡뽑고 통닭과 소주, 그리고 랜덤게임의 세계로.....
문학쌤이라는 싫지않은 별명과 함께 비내리는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그렇게 7시쯤까지 달리고.
방에 들어가서 잠깐 눈붙이고 일어나니 10시..


#8.
버스 안에서 아쉬움을 달래며 주고받는 문자들. 잘가라는 인사. 또보자는 기약 속에
유스보이스 미디어 컨퍼런스는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은 막을 내린게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죠.
더 큰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겠죠.



새벽에 쓴 글이라 정신없이 썼네요.
영권님처럼 잘쓰고 싶었는데, 역시나 글재주가 없어서. ^^;

15class '쓰임과 소통'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정환님, 대환님, 열정적인 강의 감사하구요. 훈종님 옆에서 도움 주느라 고생하셨어요.
항상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부르면 나오는 캐빈 강윤님, 프렌토 평화님 감사합니다 ㅋ
유스보이스 모두 수고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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