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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le: 여행/인도

인도의 발, 릭샤 이용방법

HOMIEDADDY 2010. 4. 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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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교통수단에는 상당히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길거리에는 개나 소나 (??) 돌아다니지만 그래도 나름 훌륭한 교통수단들이 있어서 소개하려 합니다. 물론 한국의 교통수단에 비하면 턱없이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인도의 주요 교통수단으로는 릭샤, 오토릭샤, 통통(한국학생들이 그렇게 불렀는데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네요;; 오토바이를 개조한 것인데 오토릭샤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인승이라는 점! 최대 13명까지 수용가능합니다.), 버스, 택시 등이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Gurgaon이라는 곳은 수도인 델리와 비교적 가까운 편이고, 올해 6월이면 지하철도 놓인다고 하는군요. 인도라는 대륙은 한국과 다르게 상당히 넓어서 잠시만 돌아다니려고 해도 교통수단이 무조건 필요합니다.

(차도에 위풍당당히 서있는 소느님의 위용)

 

잠깐 상식! 인도에서 릭샤를 이용하려면 약간의 힌두어가 필요합니다. 인도에서 힌디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쓴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신분이 낮은 계급에서는 아주 쉬운 영어단어 (Go, stop 등;;)도 못 알아 듣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무턱대고 영어 구사했다간 바가지 쓰기 십상이죠~~

제가 얘기하는 릭샤는 기본적으로 사이클 릭샤를 말하는데, 릭샤요금은 대개 km당 얼마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택시처럼 정확히 떨어지는 건 아니고 큰 길목마다 몇 루피 씩 매겨진다고 하네요. 큰 길목을 꺽을 때마다 10루피씩 추가되는 식으로 말이죠.

지금이야 저는 인도에서 생활한지 3달 정도가 되서 협상하거나 요금이 얼마 나올 지 대충 짐작이 되지만, 만약 여행으로 처음 릭샤를 덜컥 타면 고생깨나 하실 각오를 하셔야 할겁니다. 물론 모든 릭샤꾼(릭샤왈라)들이 나쁜 건 아니지만 간혹 외국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릭샤꾼이 있어서 조심 또 조심!!

 

아까도 언급했지만 이 사람들은 영어를 아예 못 한다고 생각을 해야합니다. 괜히 영어썼다간 답답해질 노릇!

그렇다면 최대한 외국인 티(??)를 안 내면서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려면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요?

그냥 가고자 하는 장소를 얘기합니다.

(제가 사는 호스텔같은 경우 가까운 곳에 우지라바드wozirabad라는 곳이 있습니다)

"바히(힌디어로 Brother, 여자분 경우엔 바야라고 얘기하면 됩니다), 우지라바드"라고 얘기하면 바로 출발합니다. 인도 사람들은 '이태원 어떻게 가요? 이태원 가주세요'라는 말을 그냥 '이태원'이라고 말하는 식으로 목적지만 간단히 얘기합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점! 이 릭샤왈라가 그 장소를 알건 모르건 무조건 ok사인을 보낸다는 점!!

어쩔 수 없지만 그 장소를 정확히 알거나, 운이 좋거나 둘 중 하나를 빌어보는 수밖에요. 여행을 나오신 분이라면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미리 구글맵으로 확인하거나 책, 지도 등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사이클 릭샤왈라가 힘차게 사이클을 끌고 가는 동안, 이게 차도로 넘어질지 소 등 위로 넘어질지 걱정하기보다 마음 편하게 주위를 둘러보면서 여유를 즐겨봅니다. 가는 동안에 좌회전, 우회전 또는 직진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요.

그럴 땐 이렇게.. 직진은 '시다'

좌회전 우회전은 그냥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왼쪽은 '바예', 오른쪽은 '다예' 이지만 대체적으로 손가락만 휘어서 알려줘도 알아봅니다 ^^)

참 쉽죠?

 

멈춰달라고 할때는 '바히(아저씨), 루끼예(세워주세요)'라고 말하면 됩니다.

 

(이 사진은 통통이라는 교통수단입니다. 이래뵈도 13명 수용가능!!!)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아저씨, 우지라바드로 가주세요" = "바히, 우지라바드"

"직진해주세요" = "시다"

"세워주세요" = "루끼예"

 

이 세가지만 안다면 인도에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든지 왠만하면 다 해결이 됩니다. 나중에 포스팅 하겠지만 인도에는 '인도'도 없고, 그 흔한 '도로 표지판'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릭샤꾼들은 눈빛만 보고도 잘 찾아가죠. 처음 이런 환경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적응하고 몇 일이 지난 후 저와 제 친구(@blackgee)가 아무 얘기를 안 해도 눈빛만 보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릭샤꾼들을 봤을 땐 과연 이 사람들이 우리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을까, 혹시 머릿 속에 GPS칩이 심어져있지는 않을까 생각까지 든답니다. 영화 <아바타>에서 주인공이 새와 교감을 했을 때의 기분이랄까요.

아무쪼록 인도에서 아직까지 릭샤꾼과 흥정하며 싸우고 있을 몇몇 여행객분들, 참고가 된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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