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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xy: Web/Google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또다른 이유

HOMIEDADDY 2009. 12. 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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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마스 연휴 잘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곧 다음달에 교환학생차 출국하기때문에 가기 전에 사람들 만나면서 슬슬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때 같으면 크리스마스 선물은 뭘 받을지 그림일기에 적곤 했겠지만 이미 다 커서 크리스마스 선물따윈 제가 직접 사야할 입장이 되어서인지.. 그렇게 크리스마스가 크게 즐겁다든지 기대되지는 않네요. 그래도 거리거리 캐롤송이나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면 어렸을적이 생각나면서 그땐 크리스마스를 그렇게 기다리곤 했지..라며 혼자 생각해봅니다. 

이런 때 누군가가 저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준다면.. 생각만해도 기대되네요. 마지막 크리스마스 카드를 군복무때 받고 못받았던 저라 왠지 누군가의 크리스마스 카드가 그리워지곤 합니다. 바로 구글에서는 매일 새로운 크리스마스 카드를 전세계 60억에게 보냅니다. 바로 어떻게? 그건 바로 Google Doodle입니다.  

여러분들은 구글하면 어떤게 생각나세요? 심플한 디자인, 그럼에도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데이터를 확보한 검색엔진, 그리고 개방적인 회사문화등이 있겠죠. 그 중에서도 구글의 특징 중 하나는 Google Doodle이 있다는 것입니다. Google Doodle이란 각종 기념일과 명절, 세계적 행사 및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구글 메인 페이지의 구글 로고를 디자인한 것으로, 구글의 최고 웹마스터인 한국계 데니스 황이 처음 시작하여 현재까지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으며, 전세계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딱딱해 보일수도 있는 첨단 디지털적인 외형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어넣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경직된 로고에 꼬마아이가 낙서하고 간것처럼 보이는 Google Doodle, 과연 어떤 것일까요?

(한국명 황정목씨입니다 ^^)

예를 들어, 한글날에 네이버나 구글같은 포털사이트에 세종대왕이나 훈민정음으로 꾸몄던것을 보셨을겁니다. 그런 디자인의 시초가 바로 구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구글이 워낙 글로벌한 기업이기때문에 이런 사소한 'Google doodle'에서 언쟁이 일때가 있습니다. 인도의 독립기념일과 한국의 광복절은 똑같은 8월 15일인데, Google로고에 태극문양을 넣어 Doodle로 만든 것때문에 인도측에서 상당한 반발이 있었다는 사연은 꽤 유명하죠. 


데니스 황은 내한 인터뷰때 구글로고에 태극기를 디자인한 일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하네요.
처음 구글로고에 태극기를 넣었을 때 8월15일이 인도의 국경일과 겹쳐 인도 네티즌으로부터 수만건의 항의메일을 받았는데 "10억 인구를 무시해도 되냐?"는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한국인으로 뿌듯함과 자긍심을 가졌다고 한다. 또한 일본은 태극기를 보고 "해킹당했다"고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항의도 받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는 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걸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절을 겪었던 구글의 데니스 황씨는 이번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특색있는 Google Doodle을 선보였습니다. 각각 다른 곳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연휴, 그리고 그곳의 카드를 보내는 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차곡차곡 쌓여가면서 구글에서 뭔가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메시지는 "Peace on the moon, Goodwill towards spacemen."이라고 합니다. (Peace on earth, Goodwill towards men의 패러디) 자세한 내용은 다음 영어원문 블로그에서 확인하세요 ^^ http://www.huliq.com/7504/89939/google-doodle-out-world

위에서부터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날: 열대의 낙원
- 둘째날: 겨울 원더랜드
- 셋째날: 호수 근처 통나무집
- 넷째날: Li river(중국 계림 양소라고 하네요)
- 마지막날: 달에 착륙하는 우주탐사선 (달에서 물을 발견한 기념으로 만듬)

재밌는 사실은 거의 모든 Google Doodle이 그렇듯, Google의 로고를 상하지않는 선에서 이 doodle을 만들었다는 점이죠. 그럼 첫째날부터 마지막날까지 한번 자세히 볼까요?

첫째날 사진을 자세히보면 남반구의 한여름 크리스마스를 보여주는데, 수평선의 태양은 'o', 물줄기는 'g', 나무는 'l'을 나타냄으로써 Google로고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Google's warm holiday wishes."라는 메시지처럼 정말 'warm'한 그림이네요. 아마 이런 날씨라면 산타할아버지도 맨발로 모래위를어다니셔야할듯 ^^;;


두번째 사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구 반대편 우리가 살고 있는 북반구 크리스마스를 보여줬네요. 자세히보면 얼마나 디테일하게 만들었는지, 앞의 대문자 'G'의 끝부분과 'oo'의 부분을 눈사람 모자로 만들었는데 색깔마저 원래 구글로고와 같습니다. (하.. 귀신같은 구글)



세번째 날은 미국의 북동쪽으로 짐작되는 곳에 눈보라가 잠깐 지나간 모습을 나타낸것으로 보입니다. (http://www.huliq.com/7504/89896/no-cabin-fever-google-holiday-doodle) 호수 옆에 있는 통나무집을 그렸는데 아까도 말했듯 'Google'로고까지 색깔이며 순서 모두 맞춰줬네요. 소문자 'g'는 호수에 비춰서 마치 'g'처럼 보이게 만들었는게 숨은 재미입니다. 통나무집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고 파란색 불빛으로 장식했는데 꼭 파란색이 우연만은 아니겠죠? ^^ 이런 평화로운 곳에 커피 한잔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나쁘지않겠네요. 그러고보니 통나무집도 어차피 나무니 그 위에 장식을 달면 이 자체로도 근사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겠군요. 


넷째날은 처음에 지명 이름을 보고도 잘 몰랐던 곳입니다. 바로 중국의 Li river인데, Lishui river라고도 불리네요. 중국어로 澧水인데, 읽다보니 예수....?? 설마 지명이름이 예수라서 크리스마스 카드 중 하나로 집어넣었는지는 직접 물어봐야 알겠지만.. 한국계 데니스 황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수는 없겠네요. Li river는 중국의 북동지방 지역에 있고, 양쯔강으로 흘러간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폭죽놀이는 12세기부터 있었고 다양한 행사에 빠지지않고 등장했죠. 참고로 알아보는 광동어 버전 Merry Christmas는 'Gun Tso Sun Tan'Gung Haw Sun.'이고, 일반 중국어버전은 'Kung His Hsin Nien bing Chu Shen Tan.'이라고 합니다. 

Google로고는 여전하네요. 눈사람의 파란모자 'G', 빨간 갑판의 'o', 노란 배의 'o', 호수에 비친 파란 조명의 'g', 그리고 산의 'l', 폭죽로고와 수평선 사이로 나오는 붉은색 'e' 모양까지.. 하지만 이렇게 자세히 보는 사람에게는 보이지만 자칫 구글이라는 사이트를 처음 들어온 분께서는 적잖케 당황할수도 있겠네요 ^^;;;

자, 마지막 다섯번째 날은 아예 지구를 벗어난 우주에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네요. 태양의 'o', 우주선의 'g', 달의 평화문양 'l'.. 그러고보니 달에 평화로고가 눈에 띄는데, 'Peace on Earth; Goodwill towards men.'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기독교신자가 아니라 성경은 잘 모르지만 구글링을 한 결과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오더군요.
'Glory to God in the highest, and peace on Earth, goodwill towards men.' 
- 2: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하지만 구글에서는 정말 지극히 높은 곳에서의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던 문구를 살짝 비틀었네요. 'Peace on the Moon, Goodwill towards spacemen.' (달에서 기뻐하심을 입은 우주인들 중에 평화로다..) 갑자기 왜 달을 선택했을까 궁금했습니다. 11월 13일 달에서의 상당한 물을 NASA에서 발견한것을 기념하기위해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2009-11-14 NASA '달에서 상당한 양의 물' 발견 http://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14/2009111400141.html)


남반구의 어느 나라, 북유럽의 눈사람, 미국 통나무집, 중국 Li river, 그리고 심지어는 지구밖 달에서까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것으로 모든 이들의 크리스마스 축하를 담은 구글. 지금까지 보았듯 올해 컨셉은 다양한 곳에서 보내는 '구글이 보내는 즐거운 크리스마스!(Happy holiday from Google!)'입니다. 이런 크리스마스 휴일맞이 'Google Doodle'을 벌써 2001년부터 올해까지 9년째 진행하고 있다는군요. 이렇게 구글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매일매일 기다리게 하는 또 다른 이유를 만들어주네요. ^^ 내년 크리스마스땐 또 어떤 재밌는 아이디어로 doodle을 만들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D-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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